우리는 어떻게 함께 추면서도 각자의 오렌지(날다)와 그린(마꼬)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요? 몸을 구석구석 풀어내는 과정부터 영감을 얻어내며 시작한 수업. 악기 하나 하나의 연주, 스윗하트 빅밴드의 움직임과 재즈가 좋아하는 우스움silliness 까지 각자가 찾아낸 영감을 우리가 함께 아는 움직임에 녹여봤어요.
Editor - 루나 🌗
스윗하트 하면 뭐가 떠올라?
밤 12시 Women in Swing 팀이 모여 영상 회의를 시작했어요. (스윙댄서의 시계는 11시부터 시작한다???) 스윗하트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오브제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빅밴드? 하트? 학교? 하다가 버스! 를 함께 외쳤습니다.
갑자기 웬 버스야? 싶을 수 있겠지만, 스윗하트 빅밴드는 눈에 띄는 투어 버스로도 아주 유명했습니다. 스윗하트의 투어버스가 대문짝만하게 실린 신문 기사가 있을 정도니까요. 이 버스에서 먹고, 자고, 연주하면서 미국 남부의 도시를 돌아다녔는데요. 그 버스는 스윗하트 빅밴드가 시작된 파이니우즈에서 만들어낸 버스라고 합니다. 한 버스는 침대가 죽 놓여 있고 다른 한 버스는 공부하는 버스로 여행을 하는 중에도 수업을 계속했대요. 학교를 대표하는 그룹이었기 때문에 여행을 한다고 해서 공부를 게으르게 하거나 놀 수는 없었나봐요.
One-nighters 당일치기 공연
스윗하트 빅밴드는 한 도시에서 라이브를 한 뒤 버스에서 잠을 해결하고 다른 도시에 도착해 다른 공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쁜 스케쥴을 자주 소화했다고 합니다. 어떤 때는 정규 시간 이후의 연주를 맡아 새벽 4시까지 연주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해 그날 저녁에 리허설과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가끔은 공연을 위해 이동하는 거리가 하룻밤에 200마일 (약 320킬로미터)를 넘길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이라고 생각하면 서울에서 새벽 4시까지 파티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해 대구에 도착해 늦은 아침 식사 후에 리허설과 파티를 하고, 다음 날은 또 강릉의 바닷가에서 연주하는 그런 걸 상상해 볼 수 있겠네요.
주니어 스윗하트 빅밴드
이렇게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멤버가 아파지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에 돌아와야 할 때가 생기기도 했대요. 그럴 때 스윗하트가 여행하는 동안 파이니우즈에서 생겨난 the Swinging Rays of Rhythm이라는 주니어 스윗하트 빅밴드가 자리를 메꾸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니어 스윗하트 빅밴드라고 불리기는 했지만, 스윗하트 빅밴드가 학교를 떠난 후에는 독립적인 밴드로 성장해 자체적인 투어를 다니기도 했고요. 1942년에는 Earl Hines에게 코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1940년대 다양한 인종의 10대 여성들이 버스를 타고 재즈 로드트립을 함께한 18인을 생각하니, Women in Swing 팀도 버스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는데요.
🪄 이번 화에는 버스타고 남해 바다로 떠날(?) 우먼인스윙 팀을 응원한다면, 프로젝트 후원 계좌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카카오뱅크 3333-27-2266122 임*연
Editor - 별⭐
5화. 든든한 멤버들! 루나와 마꼬
- 너 우리 동료가 돼라!
우먼인스윙이 진행될 수록 이 프로젝트를 선뜻 함께 해주는 멋진 댄서들, 의미에 공감하며 재능기부로 강습을 해주시는 댄서들, 여기저기서 받기 시작하는 응원에 감사하고 정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After:Hourz 멤버(별,날다,가나)들은 걱정이 되어간다. 우리.. 뉴스레터 계속 잘 쓸 수 있을까? 레퍼런스 준비하고 , 댄서들과 피드백 주고 받으며 안무를 만들고, 출품 준비를 하고, 협찬사 찾으며 프로젝트 촬영비.. 벌 수 있을까? 감독님과 촬영 준비도 빈틈없이 잘 할 수 있을까?
보다 멋진 프로젝트를 위해 보다 즐겁게 준비해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또 다른 든든한 친구와 멤버들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항상 우리의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마음으로 함께해주었던 두 친구에게 살포-시 연락했다.
Let me introduce 루나🌗 & 마꼬🎾
루나는 지난 여성의 날, 아름다운 댄스 필름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친구인데요. 그 영상 속에 담겨진 다채로움과 사랑을 느꼈어요. 또 그녀가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알 수 있었죠. 그 외에도 그녀의 춤 속에서도 삶에서도 루나다움으로 스윙댄스를 녹여내는게 참 흥미로운 친구랍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느끼지만 강단있고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루나. 그런 루나를 아주 자연-스럽게 별이네로 초대했어요. 다같이 침대에 살포-시 누워 깔깔 웃고 농담을 주고 받고, 마음속 이야기를 하다. "너. 우리의 동료가 돼라." 고 말했고 그녀는 "당장 대답하지 않고 이 제안을 1시간 정도 즐겨볼게." 라 미소지으며 말했죠.
두번째 뉴스레터에서 부터 함께한 그녀의 모습을 뉴스레터에서는 보실 수 있었을 텐데요. 외에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그녀의 엄-청난 아이디어, 다정하게 회의 이끌기, 엄청난 업무스킬능력치와 경험에 하루하루 감탄하고 있답니다. 서로가 서로를 더욱 든든하게 밀고 당겨줄수 있도록 만들어준 루나 없었으면 어쨌냐! 정말!
After:hourz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로가 팬인 마꼬는 날다와 이미 춤으로 호흡을 여러번 맞춰보기도 하고 영감을 주고 받는 댄서입니다. 마침 한국에 잠시 머물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재능기부로 우먼인 스윙 워크숍을 함께 해주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그녀를 자주 만나니 여전한 우정을 느꼈고 아무래도 지금이 타이밍이다 싶어 물어봤어요. "너도. 우리의 동료가 돼라." 마꼬는 카톡너머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만큼 눈웃음을 지으며 "아주 영투더광" 이라 답했어요.
마꼬는 최근 이레네라는 댄서와 함께 '코레즈' 라는 댄스 필름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어요. 댄서로서도 멋지지만 기획자로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마꼬! 이미 안무에서, 영상의 스토리라인에서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영감을 주는 . 완즈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자유와 여성성, 연대와 같은 의미가 담긴 어딘가 결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이미 우리처럼 상상하며, 만들어왔던 든든한 두 친구의 합류!
우리가 스윗하트 빅밴드처럼 버스를 타고 순회하지도, 함께 연주하거나 공연을 한 것도 아니었지만. 아이스크림을 입에 하나씩 물고, 터져나오는 상상에 희희 웃고 먹고 마시는 것 만으로도 이 밤들은 낭만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 밤들이 쌓일 수록 Women in Swing은 점차 완성되어 갈 것이고 그 끝에도 우리가 함께 있으리라 생각하니 순간마다 더욱 소중하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만의 낭만으로 가득찬 팀이 되어간다.